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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권유 거절… 연예활동 전념”/이주일씨 오후 귀국…홍콩서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홍콩=전택원특파원】 지난 13일 출마포기에 이어 돌연한 출국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인기연예인 이주일씨는 16일 자신의 출국이 뜻밖의 사태를 몰고 왔다고 전제,『17일 일단 귀국해 방송일에 복귀한 다음 사태가 진정된 이후 다시 미국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일씨는 이날 그의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당의 봉두완 정치탄압조사특위위원과 면담한 사실을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씨는 봉두완씨로부터 출마권유를 받았으나 끝까지 연예인으로만 지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여당이건 야당이건 자신의 이같은 뜻에 반해 정치적인 표적으로 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국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사실이나 조직책 및 공천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국민당과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정주영 대표최고위원과의 개인적 친분에 의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씨는 홍콩의 숙소에까지 한국 팬으로부터 무수한 격려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상당수가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말고 끝까지 싸워달라』는 주문이지만 자신은 연예인으로서만 활동할 것이며 귀국하는 즉시 자신이 앵커를 맡고 있는 SBS의 『주부만세』제작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주일씨는 17일 오후 8시30분 CX 420편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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