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사 자금압박설에출렁/「바닥인식」6백50선서 등락거듭할듯(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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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주 주식시장은 개방이후 시장을 받쳐오던 여러가지 요인들의 빛이 바래면서 「사자」 세력이 급하게 위축됐다. 당국이 설이후 통화환수 움직임을 보이자 회사채등 시중 실세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고객들이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예탁금은 1조6천억원대를 고비로 11일부터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중원전자의 법정관리 신청이후 자금압박설이 다시 나돌고 있으며,중소형 저가주의 추가상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당국이 현대계열기업에 대한 유상증자를 계속 제한하는등 현대그룹에 대한 여신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현대계열사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0∼13일 나흘사이 무려 34.99포인트나 빠졌다. 그러나 지수 6백50선은 바닥이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있다. 실제로 14일 지수 6백50선이 깨지려는 위기에서 매수세가 일어 소폭 올랐었다. 따라서 다음주에는 짧은 기간동안의 큰 낙폭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출렁거려 지수로 보면 6백50∼6백70선을 나타내리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너무 지나치게 장중 또는 하루 하루 오르내림을 겨냥한 단타매매등에 치중하지 말고 차분하게 약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미국의 기금,쿠웨이트 투자청 등이 잇따라 등록함으로써 제2라은드에 접어드는듯 했으나,아직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금유입이 주춤해진 상태다. 14일 현재 외국인들의 전체 주식매입규모는 4천1백82억원,매도는 6백18억원으로 여전히 「사자」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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