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키대회 국내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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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는 프로스키대회가 14일 한국에선 처음으로 무주리조트에서 선보인다.
3일간 벌어지는 92세계프로스키선수권대회에는 미국·일본·북유럽, 그리고 한국 등 12개국 72명의선수가 출전한다.
경기는 회전· 대회전 두 종목이며 ▲회전은 6백m의 슬로프위에 설치된 30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되는데 코스 가운데 두 군데에 점프대가 설치되어있어 선수들의 점프묘기까지 볼 수 있다. ▲대회전은 3개의 점프대가 있는 반면 회전보다 기문의 간격이 1m넓은 4·5m며 개수도25개로 스피드와 유연성이 요구되는 경기다.
경기방식은 아마 경기는 한 사람씩 달려 순위를 가리는 반면 프로스키는 두 선수가 적색과 청색으로 표시, 구분된 두 코스에서 동시에 활주한 후 시간차로 승부를 가리는데 위치를 바꿔가며 두 번씩 활주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결승까지 올라 정상을 가린다. 이 같은 맨투맨식 대인경기(대인경기)를 듀알레이스(Dual Race)라고 하며 프로스키에서만 적용된다.
이번 대회는 미국 랭킹1위인 베른하트 나우스(27·오스트리아)와 일본 랭킹1위인 마그누스 베르(26·스웨덴)의 한판승부로 압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프로스키는 지난68년 미국대표팀감독인 보브 비디가 제안, 68년 미국· 일본 및 유럽 등의 조직위원회가 세계프로스키연맹을 창설했다.
이번 대회는 그 동안 일본프로스키연맹이 세계프로스키연맹으로부터 공인 받아 일본 내에서 실시해온 대회의 일부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한편 총상금은 1억2천만원이며 1위 3천만원, 2위 1천5백만원 ,3위 6백만원 등 32위(1백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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