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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없이 웰빙 마케팅 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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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산소가 웰빙 마케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건강식품 업계가 2~3년 전부터 산소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올 들어 음료.소주 업계도 산소 제품을 출시했다. 산소가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증가, 피로회복,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투어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태음료가 지난 1월 출시한 '마시는 산소수'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병이 팔려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 500㎖ 한 병당 1000~1200원으로 일반 생수 가격의 2배가 넘지만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해태는 올해 산소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유통구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마시는 산소수는 편의점과 소매점에서만 판매했으나 지난달 이마트.홈플러스.홈에버 등 할인점으로 유통망을 넓혔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이달 중 수도권 지역 내 주요 대학들을 게릴라 형식으로 찾아가 무료로 이 음료를 나눠줄 예정이다. 유명 휘트니스 센터, 마라톤 대회 등에도 협찬할 계획이다.

'마시는 산소수'는 탄산음료의 탄산주입 원리를 이용해 용존산소 함량을 높였다. 산소가 유통 과정에서도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층 페트 용기를 사용했다. 다층 페트 용기는 3겹의 층으로 만들어져 일반 음료 용기에 비해 산소를 차단하는 능력이 높다. 일본 산소수 중 매출 1위의 '아사히 음료'의 기술력을 도입한 것이다.

해태 관계자는 "산소수가 잘 팔리는 것은 산소는 공기 중 호흡하는 것 보다 물과 함께 마셨을 때 10배 이상 흡수율이 좋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소수 시장은 일본.영국.독일 등에서 이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일본은 산소수 시장이 지난해 1000억 원을 넘었다. 영국에서도 매년 25% 이상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산소수는 '라이브오투 150'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특허기술인 D.O.CON 용해방식을 이용해 생산했다. 500㎖ 한 병에 1800~2500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농도 산소수를 마시면 이뇨작용을 촉진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운동 후 피로 회복도 빨라진다"고 말했다.

농심은 독일 아델초츠너사가 생산한 '파워오투'를 판매 중이다. 파워오트는 세계 13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암반층을 통과한 청정수에 산소를 주입했다. 탄산과 색소가 없고 산소량이 많아 운동할 때 마시면 좋다. 애플키위.오렌지레몬 맛으로 출시된다. 500㎖ 한 병에 1500원이다.

한국산소수 관계자는 "국내 산소수 시장은 웰빙 열풍 타고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미 대기업과 생수업계에서는 산소수의 개발에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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