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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잇단 탈당… 반발…/여야 공천후유증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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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당이적·무소속 출마 준비/한차례 정계이합집산 예고/민자 최이호 의원 탈당등 50여명이 흔들/민주 목요상씨 이탈… 무소속연합 움직임도
민자·민주당은 각각 14대총선 공천자를 발표(민주당은 일부 미정)하고 총선체제가동을 서두르고 있으나 공천탈락자들의 잇따른 탈당·항의농성등 반발사태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관계기사 2,3면>
민자·민주당 공천탈락자중 상당수는 국민당·새한당등 신당으로 옮겨가거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됨에 따라 양당 모두 지역별로 조직의 이탈·와해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는등 후유증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목요상 최고위원까지 탈당하는등 각계파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으며 또 한차례 정계의 이합집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삼천포­사천에 신청했던 최이호 전국구의원과 인천남동의 이원복씨(중앙위원)등이 1일 공천결과에 반발,탈당계를 제출했으며 북제주 양정규 전의원,정선 김좌일 당지방자치국장도 금명간 탈당예정으로 있는등 설날연휴가 끝나면 탈당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인사는 공천신청단계에서부터 「탈락시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제3당 또는 무소속출마자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정식(속초­고성) 이재연(경산) 조홍래(창령) 최돈웅(강릉)씨등 40∼50명이 동요하고 있다.
김영삼 대표는 1일 『일부는 전국구로 배려하겠으며 기타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전국구의원·지자 단체장·공공기관장 등의 자리를 활용,무마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탈당에 따른 조직분규가 우려된다』면서 『지구당개편대회를 열지 못할 경우 중앙당이 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혀 조직분규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민주계의 목요상 최고위원이 1일 공천발표에서 자신이 보류된데 반발,탈당하는등 공천후유증이 잇따르고 있음을 비췄다.
공천에서 탈락된 손주항·정웅·이상옥 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의원은 특히 탈락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무소속연합노선을 만들어 민주당에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민주계는 김대중 공동대표가 ▲조윤형 국회부의장공천불가 ▲통합당시 약속사항인 서울에서의 신민 6,민주 4의 지분을 지키지 않았고 ▲대전·인천에서 5대 5의 지분을 요구하는데 크게 반발하고 있어 계파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이대표와 민주계 최고위원,조강특위위원들은 이에 따라 1일 낮 회동,김현규·목요상 두 최고위원의 지역구공천이 확정되지 않은데 대해 『이는 김대표의 신민계가 민주계를 약화시키려는 기도』라고 비판하고 ▲27개경합지역 공천에서 지분을 확보하고 ▲조윤형·김종완 두의원의 탈락을 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오는 6일 경합지역에 대한 공천발표가 끝나면 탈락 현역의원 및 전직의원,지구당 위원장들이 집단탈당,신당으로 옮겨가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천자와 탈락자간의 조직분규도 심각할 조짐이다.
국민당·새한당 등은 탈락자들을 영입하는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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