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래가 최고 인기/중국 당간부등 조사… 2위는 등소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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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국 공산당등 지도기관 간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중국 지도자로는 저우언라이(주은래) 전 총리부부와 현 최고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무원소속 연구기관이 최근 북경·천진시의 당과 직속기관 대중단체 등의 간부 8백50명을 상대로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 10명을 선정토록한 설문조사에서 주는 조사대상자 전원이 10대지도자로 뽑아 인기도 1위를 차지했다.
주에 뒤이어 2,3위는 각각 응답자의 97%,90%가 「존경」을 표시한 최고 실력자 등과 주의 부인 덩잉차오(등영초) 전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차지했다.
반면 국부였던 마오쩌둥(모택동)은 겨우 2%밖에 지지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소련군부 쿠데타이후 중국에서 모를 추앙하는 운동이 다시 일었음에도 불구,모의 인기도가 이처럼 극히 낮은 것은 대부분이 문혁세대인 이들 간부들의 모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현직지도자들로 완리(만리) 전인대위원장이 6위(83%),양상쿤(양산곤) 국가주석 8위(78%),장쩌민(강택민) 총서기가 9위(76%)에 올랐으나 리펑(이붕) 총리는 베스트 10에 끼지 못했다.
이밖에 인기도 4위는 류사오지(유소기) 전 국가주석(88%),5위 주더(주덕) 전 전인대위원장,7위는 후야오방(호요방) 전 총서기(8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특징은 현재 중국의 정치상황을 반영한듯 개혁파의 인기가 대체로 높았다는 것.<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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