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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평균 연봉 6924만원 SK㈜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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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매출 기준 상장 5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지난해 직원들에게 급여를 가장 많이 준 곳은 SK㈜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평균 연봉은 6924만원이었다. SK㈜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고수했다. 또 사내 등기 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제일 높은 곳은 43억원을 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50대 기업이 지난달 30일 전자공시한 2006년도 사업보고서를 조사했다. 사업보고서에는 직원 평균 연봉과 근속 연한 등이 나와 있다. 직원 평균 급여는 SK㈜에 이어 대림산업(6800만원), 대우자동차판매(6500만원), 현대건설(6400만원), SK가스(6100만원)가 2~5위를 차지했다. 사내 등기 이사 평균 보수는 삼성전자가 최고였으며, SK㈜(30억7000만원).현대자동차(23억1000만원).삼성물산(20억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기업에는 들지 않지만 그룹 총수들이 등기 이사로 있는 지주회사인 ㈜LG(24억5000만원)와 GS홀딩스(20억원) 등도 등기 이사 보수가 높았다.

◆근속 연수는 포스코가 '넘버 1'=50대 그룹의 2006년 직원 평균 연간 급여는 5187만원으로 전년(4953만원)보다 4.7% 증가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2005년 4490만원에서 지난해 6500만원으로 45% 급증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대우자판 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 등 차가 많이 팔려 직원들이 성과급을 듬뿍 받았다"고 설명했다.

50대 기업의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3489만원으로 남성(5477만원)의 64%에 불과했다. 50대 그룹 중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유일하게 여성의 평균 급여(5032만원)가 남성(4661만원)보다 많았다. 회사 측은 "입사 20년 가까운 여성 직원이 많아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여성 직원들의 연봉이 높은 회사는 대우건설(5130만원), 대림산업(4700만원), SK텔레콤(4640만원) 등이었다. SK㈜는 남성 직원 평균 급여가 7313만원으로 50대 기업 중 유일하게 7000만원을 넘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19년으로 가장 안정된 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KT(18.6년), 현대중공업(18.4년), 한국전력(17.5년) 등이 평균 근속 연한이 길었다.

◆성과에 따라 희비 엇갈린 등기 이사 연봉=삼성전자의 등기 이사 평균 연봉은 2005년보다 확 깎였다. 2005년 81억5000만원에서 47%가 줄어 절반에 가까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 실적 등을 고려해 등기 이사들이 스스로 연봉을 낮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05년 8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다른 회사의 사내 등기 이사 보수도 대체로 성과에 좌우됐다. 2006년 실적이 안 좋았던 LG전자는 등기 이사 평균 보수를 2005년 8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6억4000만원으로 28% 삭감했다. 2005년에 24억원을 지급했던 LG필립스LCD는 지난해 77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냄에 따라 보수를 3억4000만원으로 깎았다. 전년의 14%만 지급한 것이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25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는데도 사내 등기 이사에게는 1인당 전년(8억4000만원)보다 57% 올린 13억2000만원을 줬다.

권혁주.문병주 기자

국내 이공계 평균소득 4382만원

국내 이공계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의 연평균 소득은 4382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해 7~10월 '이공계 인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KISTEP은 기업(1335개).대학(234개).공공연구기관(92개) 등 1661개 기관과, 박사(2006명).기술사(183명) 등 2189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문대 이상의 이공계 전공자와 고졸 학력의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가 조사 대상이었다. 학위별 연평균 근로소득으로는 박사(5952만원)가 가장 많았고, 석사(5723만원)와 학사(415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근로소득은 총 급여액에서 건강보험료.연금 등의 특별공제와 세금 및 성과급 등을 제외한 소득이다.

응답자들 중 최종 학위를 취득한 이후 한 번이라도 이직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절반가량(48.4%)에 달했다. 이직의 주요 원인으로는 '직업의 불안정(32.6%)' '불투명한 전망(22.9%)' 순이었다. 이공계 인력의 박사학위 취득 기간은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평균 4.6년이었다. 국내 학위 취득 기간은 4.7년으로, 해외(4.5년)에 비해 더 길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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