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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황] 큰 평형대 매물 쏟아져 … 오름세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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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에 50평형 이상의 대형이 약세를 보이며 전셋값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셋값 부담 등으로 수요자들이 꺼리기 때문이다.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9% 올라 2주 전(0.15%)보다 약해진 오름세를 보였다. 금천(0.77%).강북(0.52%).은평(0.38%).성동(0.26%).중랑구(0.22%) 등이 상승했고 양천(-0.15%).송파(-0.08%).광진(-0.06%).서초구(-0.02%)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평형별로 대형 평형이 0.05% 내렸다. 특히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에서 대형 평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대형 아파트값은 지난주 0.57% 급락했다. 송파구 문정동 현대공인 임대열 사장은 "대형 아파트는 전세 매물이 남아돌고 있다"며 "전세 매물이 쌓이자 일부 집주인들은 전셋값을 내려 다시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광진구의 경우 3월 초 입주한 스타시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아파트 전세매물이 쏟아져 나와 전세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양천구에서는 올 초 이후 대형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양천구 목동 7단지 백두산공인 박은희 사장은 "전셋값 자체가 비싼 데다 관리비 부담도 크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4% 올랐다. 의정부(0.56%).안산(0.48%).오산시(0.3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5개 신도시 전셋값은 지난주 0.06% 오르는 데 그쳤다. 분당은 대형이 0.44% 내리며 전체적으로 0.09% 하락했다. 평촌이나 일산 등 다른 신도시에서도 대형은 찾는 수요가 드물다. 평촌 삼보공인 고향옥 사장은 "겨울에 나온 대형 전셋집이 아직까지 빈 집으로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0.13%)에선 남동구(0.43%)와 계양구(0.15%) 등이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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