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실현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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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동경=연합】북한은 오는 7월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구성문제를 놓고 한국과 조속히 협의를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서기장(사무총장)은 16일 현재 중단되고 있는 남북체육회담 재개가능성에 대한 교도통신의 질의에 작년 12월 남북한이 채택한 「남북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스포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문제가 포함되어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2월 중순 합의서 발효 후에는 남북한간의 스포츠문제도 합의내용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과정에서 해결될 것』이라며 간접적인 표현이나마 단일팀 결성실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은 또 장 서기장이 단일팀 구성문제에 대해 종래의 남북체육회담에서가 아니라 합의서 발효 후 설치하는 「남북 교류·협력 분과위원회」에서 검토한다는 등 정치적 해결을 시사했다고 아울러 전했다.
한편 한국의 체육청소년부는 바르셀로나올림픽의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재개를 2월에 북측에 공식 제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청소년부는 오는 2월 알베르빌동계올림픽과 제6차 평양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이 같은 의사를 타진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남북단일팀 구성문제는 동계올림픽에서 중국과 IOC의 중재로 이루어질 이진삼 체육청소년부장관과 북한 김유순 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간의 남북체육장관회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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