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공급물량 늘어 수익률 상승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번주에는 채권유통수익률이 소폭으로 오를(채권가격은 하락) 전망이다. 우선 금주부터 발행되는 회사채의 표면금리가 작년까지의 15%에서 17.2%로 2.2%포인트 높아졌다. 대신 증권사의 인수수수료는 종전의 7%선에서 1.99%로 낮아졌다. 따라서 채권발행수익률 18.07%는 지켜지지만,증권사는 인수수수요율이 낮아져 수입이 줄어듬에 따라 무리하게 물량을 떠안을 필요가 없게 됐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표면금리가 오름에 따라 채권투자에 의한 이자수입이 다소 늘어나지만 사채이자소득세 또한 과표가 늘어난 만큼 부담이 커진다.
또 지금까진 증권사가 회사채를 인수해 발행할 때 발행물량의 20% 정도만을 다시 발행회사에 되넘겼는데(리턴),이젠 수수료수입이 줄어든 만큼을 합친 40∼50%까지를 도로 넘기게 될 것이므로 자금이 급한 발행회사는 이 물량을 유통시장에 내놓을 수 밖에 없어 그 만큼 유통물량이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1월중 회사채 발행계획이 지난 11일 최종적으로 조정됨에 따라 이번주에는 지난주의 3배나 되는 1천9백45억원어치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같이 공급물량이 늘어나게 되므로 유통수익률은 다소 상승하리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들어 시중의 자금사정은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이다. 계절적으로 자금의 비수기인데다 작년말 많이 방출되었던 재정자금이 금융권에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간의 초단기성자금인 콜금리가 작년말 19% 대에서 15% 대로 뚝 떨어졌을 정도다.<양재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