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부도·정국불안 등 악재 잇따라(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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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연초 개방과 함께 불을 지폈던 주식시장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이후 향후 정국에 대한 불안감,3개나 되는 상장기업의 부도,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자세 등 요인에 따라 갑자기 식어버렸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차기대통령후보가 가시화 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로 향후 정국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음주 증시 또한 어둡게 보는 편이 많다. 종합주가지수로 따져볼 때 6백선은 지키면서 6백∼6백20선을 맴돌리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신한인터내쇼날·서진식품·양우화학 등 상장기업의 잇따른 부도사태가 증시에 여전히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자금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중소기업은 1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볼때 1월이 자금비수기이지만,중소기업은 어렵고 대기업은 여유가 있는 기업자금의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방 첫날 1천억원이 넘는 사자주문을 냈던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주식 매입열기도 식고 있다. 지난 7일 사자주문이 5백억원 아래로 처지더니만,10일에는 급기야 2백억원선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은 사자를 계속 줄이는 대신 팔자를 늘리고 있다.<그림참조>
우려했던대로 쌀때 사들이고 오르면 팔아치우는 식의 단타매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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