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중듣자 창문깨고 유리에 찔려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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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일 오후 1시쯤 서울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7동에서 서울 S고 2년 엄재식군(19)의 어머니 박모씨(46)의 꾸중을 듣다 갑자기 주방쪽 베란다창을 주먹으로 깨면서 깨진 유리에 오른쪽 가슴이 찔려 숨졌다.
어머니 박씨에 따르면 점심식사를 마친뒤 『고3이 되니 방학동안 놀지만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10여분간 타이르자 엄군이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갑자기 주방으로 뛰어들어가 베란다 대형창문을 깨던 도중 창틀에 남아있던 유리조각 위로 넘어졌다는 것이다.
엄군은 평소 온순한 성격이었으나 최근 학업성적이 중위권에서 중하위권으로 떨어진 뒤부터 신경이 날카로워져 가족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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