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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상복부 통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문>39세의 회사간부사원이다.
2년 전부터 1년에 2∼3회씩 오른쪽 늑골아래 상복부를 누르면 아프고 가슴이 막히는 것 같으며 소화도 잘 안되는 증세가 있어왔다.
특히 명절 때 과음·과식을 한 후에 상복부가 팽팽해지면서 이런 증세가 오는 경우가 많다.
간이 좋지 않을 때 오른쪽 늑골아래에 통증이 있다고 해 동네의원에 가서 간검사를 해보았더니 간에는 이상이 없고 위염증세만 있다고 한다.
위염도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오는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결론적으로 말해서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오는 경우는 간에 이상이 있을 때 외에도 위·쓸개·대장·십이지장이 좋지 않을 때 등 여러 질환에 의해 올 수 있으므로 성급히 간질환으로 의심해서는 안된다.
이 환자의 경우도 간검사 이외에 X선·내시경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증상과 의사의 진단으로 보아 만성위염이 의심된다.
위는 음식물을 1차적으로 소화시키기 때문에 항상 강한 자극과 충격에 시달린다.
따라서 자극적인 음식이나 의약품, 과음·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위에 큰 부담을 줄 때는 바로·위 점막에 염증이 생겨 급성위염증세를 일으킨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평소 소화불량증세를 느끼며 오른쪽 상복부가 팽팽해지면서 아픈 것은 만성위염증세일 경우가 많다.
만성위염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학자들간에 막연히 급성위염의 만성화, 정신적 스트레스, 노화현상 등으로 추정되고있다.
만성위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증상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과용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산제·소화제·위점막보호제·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면서 무난하게 넘어가는 것이 최선이다.
이와 함께 규칙적이고 적절한 양의 식사,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섭취 등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항상 마음가짐을 편안히 하고 자극적인 음식과 약물은 피하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에도 약을 공복시에 먹는 것은 절대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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