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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3세 경영 본격화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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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대림산업 유화부문 이해욱(39.사진) 부사장이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이면서 무역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1년 2개월 전에 물러난 대표이사에 돌아온 것이지만 대표이사 지위로 등기임원 자리에 앉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회장에서 물러난 이 명예회장을 이어 멀지 않아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해 기존 박준형 대표이사와 공동대표 체제를 갖췄다고 27일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지분 89.8%)다. 특히 이 회사가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지분 21.67%)여서 업계에서 이번 인사를 후계 구도를 밟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림 계열사는 고려개발(대림산업 지분 49.8%), 삼호(46.76%), 대림콩크리트(65.64%), 대림자동차(100%), 여천NCC(50%), 오라관광(100%) 등이다.

이에 대해 대림그룹 측은 "최근 석유화학부에서 거둔 상당한 경영성과가 대표이사 선임의 이유"라며 "능력 있는 사람이 회사를 경영한다는 회사 경영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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