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아시아 신기록 경신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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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보이' 박태환(18. 경기고)이 200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 수영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7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초반 150m까지 속도를 늦추다 특유의 후반 마지막 50m 스퍼트를 내며 3위로 골인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기록(1분47초12, 2006 아시안게임)을 0.39초 단축한 최고기록이다. 한국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포함한 세계대회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5일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이로써 동메달 하나를 추가, 연일 '멜버른의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1위는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1분43초86), 2위는 네덜란드의 피터 판 덴 호겐반트(1분46초28)가 각각 차지했다. 금메달을 딴 펠프스는 지난 2001년 7월 호주의 이안 소프(은퇴)가 세웠던 세계기록 1분44초06을 6년만에 깼다. 한편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8개 종목에 출전, 은퇴한 이안 소프가 가지고 있는 단일 세계대회 최다 금메달(6개.2001년 후쿠오카)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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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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