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박금순)는 3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맹 10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공동으로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등 기초 농축산물의 시장개방에 반대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이 건의문에서 『쌀은 우리 겨레의 피와 살을 형성해온 삶 그 자체이므로 단순히 상품의 가격관계로만 규정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단체 대표들은 미국정부에 보내는 건의문을 통해 『미국은 자국의 2천여에 불과한 농가의 농민보호를 위해 우리나라에 비인도적이고도 강압적인 압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소비자단체들은 미국이 우리의 쌀 시장개방을 요구하기에 앞서 GATT의 수입개방 면제조항에 따른 14개 농축산물에 대한 수입제한 행위등 불공정 거래조항부터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소비자단체 대표들은 이어 우리정부에 대한 건의문에서 부시 미대통령에게 ▲쌀시장 개방 불가입장 천명 ▲미국등 농산물 수출국들의 수출보조금 철폐 ▲쌀시장 개방에 따른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안등 5개항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