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웹 2.0 프론티어 절반이 이공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세계 웹2.0 시대를 이끌고 있는 20 인의 절반 가량이 이공계이며 대부분이 미국 명문 대학 출신이었다. 평균 나이는 39세 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취재팀은 국내 IT 관련 전문가 30 명을 인터뷰해 전세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웹2.0의 프론티어 20 명을 선정한 뒤 이들의 전공.출신학교.연령.출신지.성별 등을 분석했다. (표 참조)


(표: 웹2.0시대의 프론티어 20인)

조사대상 프론티어 20인 중 10명(50%)이 이공계를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컴퓨터를 전공한 인물이 7명(35%)으로 가장 많았다. 물리학 2명(10%), 전자공학 1명(5%)순이었다. 이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IT기업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그 대표적인 예다. 둘은 스탠포드 대학원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 만나 구글을 창업했다.

김형주 교수(서울대.컴퓨터공학)는 "미국 명문 대학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고 충분한 자금을 얻을 기회가 많다"며 "능력 있는 사람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사대상 중 3명(15%)이 철학을 전공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래리 세인저는 웹2.0을 대표하는 집단지성 위키피디아를 지미 웨일즈와 공동으로 설립했다.

20인 중 17명인 85%가 미국에 있는 명문 대학을 졸업했다. 스탠포드 출신이 3명(15%)으로 가장 많았고 인디애나(2명), 프린스턴(2명), 하버드(2명)순 이었다.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은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의 스탠포드를 졸업했고, 팀오라일리도 아일랜드 출신이지만 하버드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러시아 태생이지만 미국의 스탠포드를 졸업했다. 웹2.0 프론티어들은 출신지와 관계없이 대부분 미국 명문대학에서 공부했던 셈이다.

조사대상의 평균 나이는 39.5세. 인맥관리 기반의 페이스북을 창립한 마이크 주크버그가 22살로 가장 어렸다. 조사대상 20인 중 17명이 창업자였고 3명이 CEO였다. CEO를 제외한 창업자들의 평균 연령은 36.5세로 전체 평균 나이보다 3살 어렸다.

20인 중 19명이 남성으로 웹2.0에서는 '남풍'이 거센 것으로 드러났다. 유일한 여성은 인터넷 상의 옥션인 이베이를 이끌고 있는 맥 휘트먼이었다. 구글 3명을 비롯해 야후.위키피디아.이베이.유투브는 이번 조사에서 각각 2명 이상 인물을 배출해 웹2.0을 이끌고 있는 선두적인 기업임이 증명되었다.

20인 중 미국에서 태어난 이는 13명(65%)으로 절반이 넘었으며 전체의 90%인 18명이 현재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은 시작부터가 미국이었습니다. 인터넷의 사회적인 영향력과 트렌드 변화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미국이 웹2.0을 주도하고 있죠."

차동완 교수(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장)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웹2.0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강기헌 기자


- 당신의 댓글이 기사를 바꿉니다.

네티즌과 함께 하는 '웹 2.0 인사이드'시리즈 ①

'웹 2.0 인사이드' 시리즈는 젊은 기자 10명이 한 달 동안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국내외 자료를 분석해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미완성'이라고 부를 참입니다. 웹 세상은 넓지만 취재기자의 시야는 좁은 탓입니다. 그래서 기사의 완성을 여러분의 '집단지성'에 기대기로 했습니다. 웹 2.0 프로의 한 수 지도를 부탁합니다. 아마추어의 건전한 상식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기사를 읽고 여러분이 올려주신 지식, 질문이나 답, 참고자료 등은 기사에 반영됩니다. 일부 기사는 다시 작성해 신문에 실을 계획입니다. 여러분의 댓글로 기사가 완성되는 곳, 그것이 바로 웹 2.0의 현장입니다. -중앙일보 공채 43기 기자 일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