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모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지검 북부지청 박태규 검사는 26일 서울·경기지역의 8백여 개 기업체들로부터 수거한 산업폐기물을 난지도 쓰레기장에 불법 매립해 3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산업폐기물업체 3곳을 적발, 이들 중 경기도용인군과면서리 (주)대정환경 대표 최태영씨(39)와 부천시소재 협창환경(주) 대표 김정환씨(52)등 6명을 폐기물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부천시 남일산업(주) 대표 남장우씨(52)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고 산업폐기물을 난지도에 불법 매립해 준 고물상 이재석씨(40·서울합정동)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산업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주)대정환경을 운영해오면서 10월6일 (주)기아자동차산업으로부터 자동차 도색과정에서 발생하는 폐 페인트 12t을 하루 3백92만 원을 받고 수거한 뒤 이를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 갖다 버리는 등 지난 2년 동안 3백여 개 업체들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모두 18억 여 원을 받은 혐의다.
또 수배중인 남씨는 지난해3 월부터 올 3월까지 한독약품으로부터 8백80여만원을 받고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폐황산 등 1백여t을 수거해 난지도에 몰래 버리는 등 2백80여개 업체들로부터 산업폐기물 처리비용으로 모두 10억여원을 받았다.
또 협창환경(주) 대표 김씨도 같은 수법으로 2백여개 업체로부터 모두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