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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챔프전 오늘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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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 이 선수가 날아야

신치용 감독은 주저 없이 레안드로를 꼽았다. "높이의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이 안 되면 곤란하듯 우리는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면 힘들다. 부정확한 서브 리시브가 올라왔을 때 이를 타점 높은 공격으로 연결해 줄 선수는 우리 팀에 레안드로밖에 없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고비 때마다 레안드로의 고공 공격을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었다. '레안드로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세터 최태웅이 고민할 정도였다. "불안한 서브 리시브 상황에서도 레안드로가 50% 이상 공격을 성공한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신 감독은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확실히 우위에 있는 것은 역시 높이다. 중앙에서 블로킹이 잘되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만 최태웅의 토스워크에 우리 센터진이 말리기 시작하면 경기가 꼬인다"고 했다. 이선규(2m).하경민(2m1㎝).윤봉우(2m) 등이 버티고 있는 현대캐피탈 센터진은 철벽이다. 그러나 이들의 블로킹 득점과 유효 블로킹 수치가 7개에 그쳤던 삼성화재와의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1-3으로 졌다.

◆ 저 선수는 안 돼

신치용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박철우가 제일 무섭다"고 말한다. "후인정은 잘 알지만 박철우의 스타일은 아직 낯설다. 테크닉보다 힘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젊고 키 큰 선수가 겁 없이 때리면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시즌 4차전에서 삼성화재는 먼저 두 세트를 땄지만 3세트부터 등장한 박철우가 종횡무진 활약(15득점)하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김호철 감독은 삼성화재 석진욱이 무섭다. "석진욱은 배구에 재능이 있고 서브 리시브 등에서 활력소가 되는 선수다. 그가 등장하면 삼성화재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6라운드에서야 본격적으로 팀 전력에 가담한 석진욱은 레프트 공격수이면서 리베로 못지않은 수비 실력을 자랑한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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