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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 명인」김숙자씨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김숙자씨가 23일 오후8시 서울원자력병원에서 지병인 후두암으로 별세했다.65세.
서민들의 애환을 춤사위로 승화시킨 경기도 살풀이춤의 명인 김씨는 호남류 살풀이춤의 대가 이매방씨와 함께 한국무속무용의 맥을 이어왔다.
경기도 안성 세습무가의 7남매중 다섯째로 태어난 김씨는 6세때부터 화성재인청출신인 부친이 주덕순씨에게서 판소리와 무속춤을 배우기 시작, 전국 사찰을 떠돌며 춤을 익혔다. 17세때는 창과 춤에 빼어났던 조진영선생을 사사했으며 62년에는 문공부 주최 종합예술제신인경연대회어서 대상을 차지했다. 61년부터 자신의 무용학원을 중심으로 후진을 기르고 79년에는 한국무속예술보존회를 창립하는등 평생 춤꾼으로 살아온 김씨가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90년.
심장마비로 요절한 부군 권종환씨와의 사이에 외동딸 운선씨(34)가 김씨의 춤을 전수받았다.
김씨의 장강례는 25일오전10시 동숭동 예총회관광장에서, 국악인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여주 남한강공원묘지.(744)8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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