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길 3연속 KO방어|체력쇠퇴…롱런은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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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돌주먹」문성길(문성길·28·카멜프러모션)의 편치가 예전같지 못하다.
WBC슈퍼플라이급챔피언 문성길은 22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를 5차방어전에서 도전자인 톨삭 퐁수파(23·태국)에게 6회 2분48초만에 TKO승을 거뒀으나 한때 난타전에서 뒤로 밀리는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도전자인 퐁수파는 동급8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왼손잡이면서도 오른손 훅을 주무기로 하는 까다로운 스타일로 WBC가 선정하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에 오른 복서. 이날 문성길은 1회초반 라이트단발을 퐁수파 안면에 적중시켜 첫 다운을 뺏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문이 이후 KO승을 의식, 지나치게 서두르자 퐁수파 역시 맞대결, 문이 적중도에서는 앞섰으나 몸싸움에서는 뒤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문은 유명우(유명우)에 이어 3연속KO방어기록을 가진 국내 두번째 선수가 됐다. 문은 9천만원의 대전료서 받았으며 l6승(13KO) 1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WBC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선 동급 1위 이경연(이경연·25·카멜프러모션)이 잭피언리카르도 로페스(23·멕시코)에게 맞서 분전했으나 한수아래의 기량으로 3-0 판정패, 3년만에 잡은 두번째 타이를 도전기회서 무위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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