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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PDP '봄볕' 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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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 PDP TV에 봄날이 오나?' 2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PDP TV가 3월 첫째 주, 미국시장 점유율 32%로 파나소닉(26.1%)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둘째 주에도 32.1%로 파나소닉과 차이를 6.4%포인트로 벌렸다. 지난해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은 19.3%로 파나소닉(33.3%)에 크게 뒤졌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1월 42인치 제품을 999달러에 파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혔다. 그러다 삼성전자는 2월부터 파나소닉을 1~2%포인트 차이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3월엔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약진은 신형 패널과 가격 인하 덕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파나소닉보다 대당 100달러 정도 비쌌지만 2월에는 평균가격이 파나소닉(1711달러)보다 낮은 1698달러에 판매할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 들어 기존 패널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면서도 원가를 30%이상 낮춘 'W2' 패널을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혁신적으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던 'W1'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W2패널을 채택한 PDP TV '깐느' 시리즈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깐느'를 PDP의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올해 판매목표는 300만대.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LCD TV뿐 아니라 PDP TV와 DLP프로젝션 TV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나소닉 역시 연말부터 PDP에 2조8000억엔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PDP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독일 PC모니터 시장에서 지난해 85만5000대를 팔아 11.5%의 시장 점유율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기업.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독일의 전문지인 'PC매거진'은 3월호에서 삼성전자 모니터를 8년 연속 최고 브랜드에 선정했다.

김창우.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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