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성탄카드 저질상술 오염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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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시내거리마다 캐럴이 울려퍼지고 크리스마스 카드가 선보인지도 여러 날이 지났다.
얼마전 카드를 사기위해 친구와 시내 문구점에 갔다 너무 놀라고 말았다.
가격이 비싼건 둘째치더라도 예년엔 보지못한 카드들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얼핏보아서는 여성의 중요부분만을 드러내 놓고 있는 것 같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카드는 국민학생이나 중·고생들이 주로 사는 것이고 보면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는 주고받음으로 해서 정감을 나누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얄팍한 상술은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안그래도 일본의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만화가 시중에 많이 나돌아 어린 학생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카드까지 이런식으로 어린 마음들을 자극하다니 너무 하다는 생각이다.
기업의 이윤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기업정신을 가진다면 이런 상업성은 없어지리라 생각한다. 박진선<부산시부산진구가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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