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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맞춤 봉사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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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문자원봉사단에 참여한 탤런트 남일우, 가수 김세환, 탤런트 김용림, 이혜숙 서초녹색연합회장((右)부터)이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다니엘학교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초구청 제공]

서울 서초구에 살거나 직장을 두고 있는 의사.변호사.프로골프 선수 등이 전문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대규모 자원봉사에 나선다. 이들은 22일 서초구청 광장에서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서초구 전문자원봉사단은 전문 인력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린 맞춤형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다. 의사는 의료봉사를, 모범운전자는 차량 지원을 담당하는 식이다.

봉사단은 교육, 문화공연, 기능, 의료.보건, 환경, 외국어, 사회봉사, 스포츠, IT, 재난재해 등 10개 분야 67개 전문봉사팀으로 구성됐다. 참여 의사를 밝힌 전문가는 3092명에 달한다. 서초구는 자원봉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적합한 자원봉사자를 연결해 주기로 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풍부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이웃을 돕는 전문자원봉사의 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다니엘학교 댄스동아리 'D. N. A'와 사물놀이팀이 참여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 전공 살린 자원봉사=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LPGA에서 우승한 여성 프로골퍼 구옥희씨는 골프를 살린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구씨는 다음달 3일 경기도 화성시 리베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불우이웃돕기 프로암 골프행사'에 참여해 행사에서 모은 성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초구한의사회 전문봉사단은 22일 서초방배보건분소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 활동을 펼친다.

미용전문봉사단 '사랑의 가위손' 회원들은 같은 날 은파복지사업소에서 치매.독거노인들에게 이발 및 염색 봉사를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IT전문봉사단은 저소득 가구를 찾아 컴퓨터를 고쳐주고, '서초를 사랑하는 의사들의 모임' 회원 29명은 야간진료센터에서 무료진료를 하기로 했다.

◆ 봉사 분야도 다양=전문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만큼 다른 봉사단체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봉사활동도 많다. 가정법원 민원안내팀은 가정법원 민원서류 작성 및 안내를 맡았다. 법률봉사팀과 세무사봉사팀은 저소득층에 법률과 세무 관련 상담을 해줄 계획이다.

축구, 탁구봉사팀에서는 매월 복지시설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축구와 탁구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학원자원봉사단에서는 학원 강의를 무료로 해준다.

서초구는 지난해 8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자원봉사 특별구'를 선언하고 구청 직원 1300명에게 자원봉사를 의무화했다.

이수기 기자

어떤 봉사팀이 운영되나

학원자원봉사단.다니엘 댄스팀.서초문인협회봉사단.이미용봉사팀.서초모범운전자회.서초구한의사회.약사회봉사단.우면산생태공원가이드팀.환경지도자봉사단.외국어봉사단.법률봉사팀.세무사봉사팀.배드민턴봉사팀.축구봉사팀.컴퓨터유지보수팀.비트교육센터.한전산업개발 한우리봉사단.KT 사랑이 봉사단 나누리회 등

자료: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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