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박지현 재기라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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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탁구신동 유남규(유남규·동아증권) 와 국내최고의 셰이크핸드공격수 박지현 (박지현·제일합섬) 이 재기의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고질적인 허리와 발목부상으로 우울한 한해를 보내던 이들 비운의 두스타가 마침내 오랜 공백을 깨고 올시즌 국내탁구를 결산하는 제45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14∼19일·장충체)에 출강, 옛 영화의 재현에 나선 것이다.
올림픽탁구 원년챔피언인 유남규는 지난1월5일 신년라이벌전에서 김택수 (김택수·대우증권)를 3-1로 제압,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금에게 내리 4연패, 5년간 독점해온 국내최강자리를 내준데다 지바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90북경아시안게임 단체결승에서 북한 이근상을 2-0으로 완파, 우승의 주역이 됐던 박지현은 양쪽발목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했었다.
이들 두스타는 최근 공교롭게도 한방의 침치료를 받고 컨디션을 회복, 유는6개월만에, 그리고 박은 10개월만에 다시 탁구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됐다.
유와 박은 불과 보름동안의 실전훈련기간밖에 갖기 못했지만 이번 대회 주말경기단체전에서 쉽게 단식2게임씩을 따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윤길중 (윤길중) 동아증권감독은 『유가 아직 움직임이 둔하지만 차츰 컨디션을 회복, 내년 최강전에선 왕좌탈환을 노려볼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문수 (강문수) 제일합섬감독은 『박이 무려 10개월간의 공백으로 경기감각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김택수·유남규등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일것』이라고 말했다.
◇단체8강 진출팀 (15일·장충체)
▲남자=동아증권-부산광성공고 , 신진공고 -제일합섬 ,상무-경원대, 한남대-대우증권 ▲여자=한국화장품-영천여고, 대우증권-제일모직, 근화여고-이일여고, 서울신탁은-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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