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Honors 과목은 뭘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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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전적인 과목을 제공합니다. 이때 흔히 거론되는 것이 Honors, AP, IB, College Level Course입니다.

그런데 이 중 AP, IB, College Level Course는 그 주체나 운영방법, 학점 수여 기준 등이 명료하고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Honors 클래스의 경우엔 명확한 설명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Honors 클래스는 교육구와 학교가 협의해서 개설합니다. 그러니까 AP, IB처럼 '전국적인 기준'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Honors 클래스는 정규코스(Regular Course)와 같은 교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Honors는 정규코스와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Honors 클래스는 같은 교재를 갖고 공부를 하더라도 운영방식의 수준이 높습니다.

또 선발된 혹은 의지 있는 학생들이 도전하기 때문에 클래스 분위기도 큰 차이가 납니다. 수준 높은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고, 숙제도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정규 코스와 Honors 과목의 차이는 '교재의 차이라기보다는 운영하는 방법의 차이'라고 간단히 정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Honors 과목 수강은 해당 과목의 기초가 되는 과목을 성공적으로 이수했을 경우 가능합니다. 따라서 Honors 과목은 10학년 이상부터 개설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카운슬러와의 상담을 통해 이런 수준 높은 과목을 선택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물론 이런 '합리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이런 과목을 수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정규 과목을 수강했을 때보다 성적이 더 나쁠 가능성이 큽니다. 심지어 낙제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의욕만 강조하기보다는 제반 조건에 따른 카운슬러의 조언을 따르기를 권합니다.

Honors 과목을 수강했을 경우 대학 입학지원서에는 Honors 과목이었음을 명기하도록 되어있고, 또 GPA 계산 때 가산점을 줍니다. 하지만 AP, IB, College Level Course의 경우는 가산점으로 명확히 1점을 부여하지만, Honors 과목은 1점을 부여하기도 혹은 0.5점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미국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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