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10% 늘때 해외 소비 8%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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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민 1인당 소득이 1% 늘어날 때 국내 서비스 소비는 0.3% 증가하는 반면 해외 서비스 소비는 0.8%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1인당 국민총소득(GNI)과 1인당 국내 및 해외서비스 소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국내서비스 소비에 대한 해외서비스 소비의 비율이 90년대에는 1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매년 조금씩 늘어나면서 2005년에는 20.7%까지 올라갔다. 국내서비스에 연 100만원을 쓸 때 해외서비스에 10만원을 쓰던 것이 최근에는 20만7000원까지 늘었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 관광.교육.의료 등의 서비스 인프라가 취약해 소득이 증가할수록 해외에서 돈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해외서비스의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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