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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에 골란고원 철수 요구/시리아 조약조인 조건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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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이커 국무 쌍무회의 초청장에서 밝혀
【워싱턴·예루살렘 AFP·로이터=연합】 미국은 다음달 4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중동평화회의 쌍무회담에서 시리아의 평화조약 조인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철수를 고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미국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점령지에 수립할 자치 정부에 관한 면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과 함께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철수를 알리는 상징적 조치의 하나로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의 기독교 마을인 제진에서 잠정기한 동안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요르단·레바논·시리아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보낸 쌍무회담 초청장에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 서한에서 이스라엘·요르단측은 수자원 이용,관광협력,홍해연안의 항만시설운영권,사해 남쪽의 아라바 계곡에서의 국경선 확정 등 공동의 이익에 관한 사안을 중점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베이커 장관의 이 서한은 또한 이번 워싱턴 회담에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회담장소 결정 ▲차기 회담날짜 확정 ▲회담에서 제기될 의제의 결정 등 3가지 사항을 집중 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오는 12월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아랍­이스라엘간 중동평화회의 제2차 쌍무회담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대표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LO 대표나 관리들에 대한 미 입국 비자발급을 금지하고 있는 현재의 정책을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마거릿 터트 와일러 미 국무부대변인이 25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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