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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항기·복희 남매, 40여년만에 한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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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960~70년대를 풍미한 남매 가수 윤항기(64).복희(61)씨가 데뷔 40여 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4월 17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CBS 부활절 음악회-윤항기.윤복희의 여러분'이란 무대에서 함께 노래할 예정이다.

오빠 윤항기씨는 록밴드 키보이스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어떡하라구'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해변으로 가요'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90년 목사 안수를 받고 성직자로 변신한 그는 현재 예음음악신학교 총장이자 예음교회 담임목사로 재임하고 있다.

윤복희씨는 국민 애창곡이 된 가요 '여러분'으로 유명하다. 그는 가수뿐 아니라 '빠담빠담빠담' '피터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 스타' 등에서 뮤지컬 배우로도 크게 활약했다.

백상예술대상, 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대중음악계와 뮤지컬계의 큰 별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에서 남매는 '여러분' '장밋빛 스카프' 등 수많은 히트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등의 성가곡, 그리고 '아이 돈 노 하우 투 러브 힘(I don't know how to love him)'등 크리스천 뮤지컬 넘버에 이르기까지 지난 세월 함께해 온 노래들을 총망라해 부를 예정이다. 연주는 크로스오버 전문 오케스트라인 김정택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주최사인 CBS 공연기획단은 "지난해 인순이씨에 이어 올해 어떤 분을 '부활절 음악제'에 초청할지 고민했다"며 "윤항기씨가 목회자 생활을 하시고 윤복희씨도 독실한 크리스천이어서 남매를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현목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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