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은행 감사 결과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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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론스타가 감사원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감사 결과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론스타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론스타가 불법적인 행위를 한 적이 없었다는 감사원의 결론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외환은행의 부실을 부풀리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12일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해 온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론스타가 은행법상 인수자격이 없는데도 금감위가 이를 불법 승인하고, BIS 비율을 왜곡하는 등 인수 과정이 부당했다"고 결론지었다. 론스타가 감사원 감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BIS 비율 산정작업은 은행의 경영 상태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금리와 무역 현황, 정부의 재정정책과 지정학적 위험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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