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상가 불법분양 더 있다”/토개공 과장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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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위간부들 관련여부 수사/“무자격자 발견처리 상부서 묵살”
【수원=이철희기자】 분당신도시 이주택지 및 상가분양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19일 이 사건의 주범인 토지개발공사 분당직할사업단 분양2과장 김경래씨(36)가 『드러난 7건의 불법분양사례 이외에도 무자격자에게 분양된 땅이 더 있을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토개공 고위간부들의 관련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는 19일 『지난 5월 1천1백명의 이주택지 분양 신청자중 38명의 무자격자를 발견,검찰에 무자격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자고 상급자에게 결재를 신청했으나 묵살된채 전격 처리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토개공 분당직할사업단 고위간부들도 불법분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날 경우 모두 구속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월30일 성남시 중원구청측이 토개공의 요청에 따라 주민등록등재가 안된 무허가 주택소유자 4백명에 대한 명단을 작성하면서 거주사실이 전혀 확인안된 45명에 대해서도 단지 1년치 재산세등 세금을 소급해 받은뒤 명단에 포함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이부분에 대한 수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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