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안주면 매장에 뱀풀겠다/삼풍백화점에 협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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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5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에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자 2명으로부터 2천만원을 은행에 입금시키지 않으면 매장에 뱀을 풀어 놓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인들은 이날 모두 6차례에 걸쳐 이 백화점 유통사업본부(본부장 이한상·42)에 전화를 걸어 『외환은행 광주지점 「최규식」이름으로 개설된 은행계좌에 오후 3시까지 2천만원을 입금하라』며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여성의류매장과 주차장에 뱀을 풀어 놓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범인들의 협박대로 오후 3시 이후에 매장에 뱀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한편 시내 뱀집 등을 상대로 최근 뱀을 판매한 사실이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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