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호 관광지 공사중간 4년째|기반시설 예산 40억 낭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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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와 평택군은 지난82년부터 민자 포함, 1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평택군현덕면 일대 83만 5천평부지에 아산호 국민관광단지조성공사를 벌여왔으나 추가예산확보 및 민자유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88년부터 4년째 공사를 중단, 탁상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더욱이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이미 설치한 오수처리장·상수도시설등 기반시설은 주먹구구식으로 설계·시공해 무용지물이 되어 폐쇄된채 방치돼 있으며 호텔등 숙박시설은 공사중단으로 앙상한 골조를 드러낸 흉물로 변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85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오수처리장은 처리용량을 정확히 감안하지 않고 설계·시공하는 바람에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해 폐쇄된 상태.
이에 따라 아산호주변 관광지에 들어선 기존 주택가·상가등은 생활하수를 그대로 바다로 방류시키고있어 서해안 오염이 가중되고있다.
또 지난80년 식수난해결을 위해 관광단지내에 수원지를 설치했으나 최근들어 용량이 크게 부족, 일대 1백여가구 주민과 상인들은 평택군청등에 식수공급을 요구하는 진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밖에 평택군은 91년 완공을 목표로 현덕면권관리536의26에 지하2층·지상2층 규모의 관광호텔신축공사를 벌여왔으나 공사중단으로 골조공사만 끝낸채 방치돼 있으며 제2호텔 (권관리 산112) 신축계획은 백지화됐다.
또 관광객유치를 위해 설치한 양궁장·야영장 등은 허술한 관리로 시설물이 녹슬어가고 있으며 주변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평택군 관계자는 「『국고 및 민자유치등으로 대규모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예산확보가 어려워 공사가 중단됐다』며 『공사재개를 위한 예산확보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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