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자유무역등 논의/APEC 본회의/각국 이견… 타협여부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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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3차 아태 각료회의(APEC)첫날째 본회의가 13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이상옥 외무장관의 사회로 비공개로 개최됐다.
첫날 회의에서는 참가국간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역내무역자유화문제가 논의돼 타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중국·대만·홍콩등 3국의 가입이 정식 결정돼 회원국이 12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어났다.
회의 시작에 앞서 이상옥 외무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적·지역적 보호주의 추세가 강화되면서 어느때보다 GATT체제하의 다자간 무역체제가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속에서 우루과이 라운드의 성공적인 타결은 우리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APEC는 GATT자유무역체제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개방적 지역주의의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관계기사 3,6,7면>
이어 회의는 이틀간 계속될 본회의 의제를 ①역내 경제동향 및 현안 ②우루과이라운드와 역내 무역자유화 ③APEC 실무협력사업 ④APEC의 장래 ⑤기타 문제등 5개로 채택하고 순차적인 토의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회의에서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상문제와 역내무역자유화 등의 제2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는 제네바주재 회원국대사들이 협의 작성한 협상진전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확인하고 우루과이 라운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정치적으로 표명하고 협상대표들에게 융통성있는 재량권을 부여할 것을 내용으로하는 별도의 공동성명을 채택토록 합의할 전망이다.
미국·호주·뉴질랜드등 농산물 수출국가들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최대관건인 농산물분야에서 한국·일본·캐나다 등 역내국가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한국·일본 등은 각국의 특수한 사정이 감안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회의에서 제1의제와 관련,태평양경제협력회의(PECC)는 역내국가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2%,올해 2.3%등으로 떨어지고 있으나,내년은 4.2%,93년 4.5%로 각각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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