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미공군사격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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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는 9일 소음피해로 주민들의 집단반발을 사고 있는 화성군우정면매향리 미공군 쿠H사격장 앞갯벌 1천3백26h를 매립, 농지를 조성하고 사격장을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매립기본계획 수립을 농림수산부에 건의했다.
도에 따르면 도가 매립을 건의한 지역은 간조때 바닥이 드러나는 갯벌로 지난 9월 대단위 간척사업이 착공된 화용지구로 우정단지 방조제와 붙어있어 매립이 용이하고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담수를 이용,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으로 영농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매향리 일대에는 지난 52년 설치된 50만평 규모의 미공군 사격장이 있어 반경 4km이내에 사는 7백30가구 3천16명의 주민들이 비행기 사격소음과 유탄피해에 시달려오다 지난 88년12월부터 89년6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사격장 이전 ▲주민 집단이주 ▲피해보상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별여왔다.
도가 건의한대로 이 일대에 길이 10.37km의 제방을 쌓아 해변이 매립될 경우 새로운 농경지 1천2백ha가 생기고 바다쪽으로 1백20ha규모의 사격장을 조성, 이전하여 사격장소음피해로 인한 주민 집단반발이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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