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인터넷·전화로 24시간 고객과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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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가 지난달 선보인 '다이렉트 뱅킹'서비스. 지점 방문 없이 인터넷만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각종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시중 은행들이 한 외국계 은행의 새로운 금융상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HSBC가 선보인 '다이렉트 뱅킹'이 그것이다. HSBC가 지난달 출시한 다이렉트 뱅킹은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해 365일 24시간 은행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외국계 은행을 통틀어 HSBC가 처음으로 출시했다. HSBC는 최대 100만 고객 확보를 목표로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이렉트 뱅킹은 말 그대로 은행 지점이 아닌 인터넷.콜센터 등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입출금.예금 거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금통장은 HSBC 다이렉트 홈페이지(www.hsbcdirect.co.kr)에서 계좌 개설을 신청한 뒤 다음 영업일 내에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면 만들 수 있다. 보통 전문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 방문 약속을 잡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방문해 실명을 확인한다. 고객이 직접 HSBC 다이렉트 이동라운지 등을 방문해도 된다.

실명 확인이 완료되면 홈페이지에 접속,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와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인터넷이나 콜센터.현금입출금기(ATM) 등을 통해 다양한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선 다이렉트 뱅킹을 통해 지점 등의 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HSBC는 이 같은 비용 절감 분을 높은 이자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

다이렉트 뱅킹의 예금 금리는 연 3.5%로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예금 금리(0.2~0.3%)의 10배가 넘는다. 또 최소 예치 금액이나 예치기간에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며 타행 이체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365일 24시간 편리하게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마이클 스미스 HSBC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매우 높고 국민의 저축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이렉트 뱅킹이 정착하기에 이상적인 시장"이라며 "지난해 은행권에서 처음 시작한 '원스톱 노후 준비 서비스'와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리미어'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SBC는 외국계 은행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교육.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유럽상공회의소로부터 '사회공헌 부문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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