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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출범 7년 만에 매출 10조원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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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조선소로 거듭날 경남 진해조선소 도크 전경.

STX 그룹은 불과 출범 7년 만에 올해 매출 목표 10조원대를 바라본다. ▶해운.물류▶조선.기계▶에너지.건설 3개 부문을 축으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왔다. 수출 규모는 출범 당시보다 78배로, 매출은 34배로 급증했다. 국내 5대 중공업 그룹을 자부하게 됐다.

STX는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발전과 외형 성장을 이루려면 해외에서 그룹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내 선박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와 해외 에너지.자원개발 사업확대 등 계열사의 핵심 역량이 결집되어야 가능한 '개발형 사업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중장기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선박을 건조하고 관련 지원사업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부지 확보의 어려움, 기초 소재 등의 국내 생산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고 중국의 지리적.산업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한다. 주물.단조 등 기초소재 가공에서 엔진 부품 조립, 블록 제조에 이르기까지 선박 건조를 위한 주요 단계를 중국에서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해외 현지 수직 계열화 생산체제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경남 진해 조선소의 고선가.고부가가치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함과 동시에 범용 선박의 중국 현지 생산을 가속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앞으로 중국과 경쟁에서도 STX가 세계 메이저 조선.기계 그룹의 위상을 지키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지난달 STX조선은 스페인 LNG 운송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LNG선을 처음 수주하는 실적을 거뒀다. LNG선을 건조할 진해 조선소가 고부가가치 사업의 메카로 나서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은 "STX가 한국이 배출한 또 하나의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날까지 힘쓰겠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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