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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그리는 김대건 신부' 희귀 조각상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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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가 [조선지도]를 그리면서 독도를 새겨넣는 모습을 담은 조각을 한미동포재단 신종욱 사무국장이 선보이고 있다.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조선지도를 제작하는 모습을 담은 희귀조각이 발견됐다.

이 조각은 1846년 김 신부가 순교당시 '조선지도(Carte de la Coree)'를 그리면서 직접 독도를 새겨넣는 상상도를 담고 있다.

조각은 현재 리모델링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인회관에서 창고물품을 옮기면서 우연히 발견됐다.

이 조각은 성상(가톨릭 성인 초상.조각) 조각가로 유명한 최찬정씨(2006년 작고)가 제작한 것 중 하나로 1982년 한인회측에 기증됐다. 현재 흙으로 만든 원본은 사라졌고 석고 몰딩 작품만 남은 상태다.

조각에는 한글로 '독도영유입증'이라는 제목이 있고 영문으로 '김대건 신부가 1846년 독도가 조선의 소유임을 증명하는 지도를 그렸다'는 설명이 써있다. 독도는 초록색 글씨로 'Dogdo'로 표기돼 있다.

김 신부가 제작한 '조선지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15년 앞서 근대적 작도법에 의해 작성된 지도로 외국선교사들을 위해 제작됐다.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정확히 우리 영토로 표기돼 있고 지명은 김 신부가 우리말을 프랑스어 발음으로 표기해 울릉도는 'Oulangto'로 독도는 'Ousan(우산)'으로 쓰여있다. 원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독도 부분을 확대한 모습

한편 조각을 제작한 최씨는 서울 간송미술관 옆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12인 순교자 성상'(조각가 불명)을 납품했고 서울 명동성당 '대성모상'을 비롯 한인사회 성 아그네스 성당 '성모자상'과 성삼한인 성당 '김대건 신부상' 홀리크로스 공원묘지 '백삼위상' 등을 제작했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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