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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해외인기 급상승|유명화랑서 앞다투어 전속계약 열올려|영·미·일등 굴지 미술관 초대전도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국화가를 잡아라-.
올들어 외국의 유명 미술관·화랑들이 앞다투어 한국화가를 초대하거나 전속계약을 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현대미술관인 영국의 테이트 갤러리가 사상 최초로 한국의 현대미술가 6명을 초대하는가하면 일본의 시모노세키 시립미술관등 4개 미술관이 한국화가30명의 작품으로 내년초 순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원로조각가 문신씨(68)는 프랑스(파리 아트센터), 유고(자그레브 국립현 대 미술관),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현대미술관)등에서 순회전을 열었으며 원로화가김흥수씨(72)는 파리의 룩상브르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또 워싱턴 국립여성미술관은 지난 5월 한국의 여류작가 10명을 초대, 미국화단에 한국여성미술을 본격 소개했다.
또 뉴욕의 세계적 화랑인 브루스터 갤러리가 지난 5월중견 서양화가 이두식씨(44·홍익대교수)를 전속작가로 계약했으며 네카미술관은 조부수씨를, 스웨덴의 웨터링화랑은 전병현씨를 전속하는등 국내작가들을 스카우트하고있다.
국내작가들이 이처럼 외국의 유명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거나 화랑의 전속작가로 발탁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현대미술이 세계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들어 외국의 미술계가 한국작가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제 우리의 현대미술도 수출할수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미술계의 최대경사는 영국의 테이트갤러리가 국내작가 6명을 초청, 내년 4월14일부터 6월21일까지 대규모기획전 『자연과 함께』를 여는 것이다.
이 초대전에 선정된 작가는 김창렬·박서보·윤형량·이강소·이우환·정창섭씨 등이다.
테이트갤러리는 세계 정상급의 현대미술관으로 동양권에서는 한국작가들을 처음 초대하는 것이다.
또 일본의 시모노세키 시립미술관·니가타 시립미술관·오사카의 미에미술관·도쿄의 가자마미술관등 4개 미술관은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한국 현대미술 순회전을 열기로 하고 국립현대미술관측과 작가선정에 나섰다.
한편 서양화가 이두식씨는 사상 처음으로 뉴욕의 브루스터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함으로써 국내작가들의 해외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브루스터 갤러리는 오는12월3∼21일 여는 이두식초대전을 계기로 이씨를 뮤지엄 아티스트로 키우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조부수씨는 지난 5윌 미국코네티컷주 네카미술관에 발탁돼 전속계약을 하고 전시회를 연데 이어 지난10월엔 뉴욕의 링컨센터, 11월엔 뉴아트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등 미국 각지에서 전시회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전병현씨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세계적 화랑인 웨터링화랑대표 비외른 웨터링씨(44)가 지난 9월 직접 내한해 국내화가들의 작업을 살펴본후 스카우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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