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정수 여 멋대로 늘려|"선거 앞둔 포석"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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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의회 민자당소속 의원들이 23일 현재 22명으로 규정돼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정수를 민자소속의원들을 구별로 1명씩 배정시킬 목적으로 27명으로 늘리는 조례개정을 강행, 통과시켜 비난을 받고 있다. 여당의원들은 이날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현재 민자당 18명, 야당 4명으로 규정된 예결특위위원을 여당 22명, 야당 5명 등 27명으로 늘리는 조례개정안을 야당의원들의 반발 속에 찬성 89·반대 19·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
이 경우 서울시내 22개 구청에 야당의원을 5명 배정한다 하더라도 여당의원도 1명씩 배정시킬 수 있게된다.
야당측 의원들은 의결과정에서 『여당 측이 22개구에 대한 예산의 조정·통제권을 장악, 각종 선심공약사업 등 선거에 대비한 예산을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조례개정을 강행하려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으나 1백10대20이라는 의석수에 밀려 굴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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