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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의 하구항 조성 대형선박 68척 동시접안 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2000년대엔 군산항이 독일 라인강 하구 노트르담항처럼 세계 굴지의 하안항구가 조성되고 서해안 최대의 국제항으로 탈바꿈합니다. 항구연안에는 현재 군산시의 두배나 되는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고 2만∼5만t급 대형선박 6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형시설을 갖추게됩니다.
국내 강하구항구 중 최대 항인 군산 신항개발 실무책임자인 해운항만청 군산항 건설사무소 공사과장 이용기씨(39)는 개항 1백년을 맞은 군산항이 서해안 최대의 무역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는 2011년까지 6천2백55억원을 투입해 대형선박 접안능력 68척, 하역능력은 12배 늘어난 2천3백88t으로 늘리면서 밀·썰물 때 밀려오는 토사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게 된다는 것.
『군산항은 프랑스의 르아브르항, 독일의 함부르크항과 같이 강의 하구에 위치해 여름의 집중호우 때마다 엄청난 토사가 쌓이는 퇴적 항입니다. 연간 80만 입방m의 토사를 파내야 해요. 금강 하구는 밀·썰물 때 간만의 차가 7m이상 되고 염수·담수가 만나는 곳이어서 토사의 침강속도가 4∼5배나 빠른 편입니다.』
연세대토목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시에 합격, 항만건설에 12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신항건설은 해수흐름을 조절하고 항로안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첫째 목적이라 했다.
또 7km이상 되는 호안도류제(물흐름 조절둑)와 인근도서를 연결해 4천59만평의 간척지가 조성되고 대부분 공업단지로 활용된다고 했다.
『항만건설은 4만7천명 규모의 직접고용 효과가 있습니다. 이 공사는 또 인천∼군산∼목포를 잇는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을 촉진하고 서해안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또 금강 하구둑 일원에 해상유락지가 조성되고 국내 최초로 4백평 규모의 호안 해상도시가 탄생될 것입니다.』 국토의 모습을 바꾸어 가는 이과장의 두 눈은 신념에 차있다. 【군산=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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