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년만에 패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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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주=체전특별취재반】「문화·질서·화합 체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72회 전국체육대회가 「내년 대구에서 만납시다」를 기약하면서 13일 오후 전주공설운동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열전 7일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5만8천5백47점을 획득, 2년만에 정상에 올랐으며 막판에 분발한 서울이 5만4천7백84점으로 2위를 그리고 개최도인 전북은 5만4천4백11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메달레이스에서는 금 1백5·은 58·동 75개를 따낸 서울이 경기(금 87·은 94·동 85)를 제치고 1위를 시켰다.
전주시를 비롯, 완산벌 7개 시·군에서 35개 종목에 걸쳐 열띤 경기를 벌인 이번 체전에서는 아시아신기록 1개를 비롯, 한국신기록 16개(롤러스케이트 16개 제외)·타이기록 1개·대회신기록 1백80개 등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지난 80년이래 11년만에 전북에서 다시 벌어진 이번 체전은 대회사상 처음으로 민속문화행사와 체육행사를 접목시켜 성공적인 문화체전을 이름으로써 앞으로의 체전에 길잡이 구실을 했다.
공개행사로 원광여상외 3개교 5백명의 관악합주단이 한국민요를 연주·행진한 「겨레여 영원 하라」에 이어 시작된 이날 폐회식에서는 여고 수영에서 한국신기록 4개를 작성하며 최우수선수 (MVP)로 선정된 김수진(부산 사직여고), 모범선수단상을 받은 대구직할시선수단, 경기단체질서 상을 받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시상이 각각 베풀어졌다.
대회 기가 전북 최용복 지사로부터 내년 개최지인 대구직할시의 이해봉 시장에게 전달됐고 성화가 꺼진 후 5색 폭죽이 덕진원두를 화려하게 수놓았으며 그라운드에는 횃불이 점화되면서 영생여상외 2개교 1천3백명이 진모리 가락으로 부르는 강강술래가 울려 퍼졌다.
체전가족이 함께 강강술래로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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