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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정보통신 신규참여/연내 관련자회사 설립키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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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SW개발·설비사업 진출/7조원 시장놓고 업계판도 변화예상
우리나라 최대의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7조원규모의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관련시장의 엄청난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제까지 전력판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영형태에서 벗어나 연내에 계열회사로 한국정보통신(주)을 설립하는 등 경영다각화 전략을 마련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이달안에 이사회를 소집,정보통신관련 자회사 설립에 필요한 상법상의 절차를 모두 끝내기로 했다.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될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등 정보처리사업,통신설비 유지·보수 등 한전위탁사업을 중심으로 업무를 시작한 뒤 점차적으로 ▲부가가치통신망(VAN) ▲종합유선방송사업 ▲원격 자동검침 ▲이동통신사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장비를 다른 정보통신업체에 빌려주는 임대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정보통신은 앞으로 10년내에 시장규모가 5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산업으로 종업원 2만7천명,매출액 5조2천억원(90년 기준)의 한전이 여기에 참여함에 따라 현재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물론 내년부터 진출할 외국업체와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그동안 전력사업을 추진하면서 ▲광통신 2천㎞ ▲주요도시간 기간통신망 회선 4천7백채널 ▲IBM 주전산기를 비롯,미니 컴퓨터 1백2대 등 정보통신관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기술인력만도 1천2백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또 전국을 연결하고 있는 송전철탑을 이용,정보통신시설을 해나갈 경우 투자비가 한국통신의 18%에 불과,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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