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조합장 청부폭력 1천만원 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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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9일 주택조합계약금을 되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국통신주택 조합장 이모씨(31)를 감금,폭행하며 1천만원을 받아낸 김남훈씨(32·술집종업원·서울 면목1동 124)등 폭력배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청부를 한 전 서울지하철공사 주택조합장 김모씨(45)에 대해 범행교사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등은 지난 8월초 고향선배인 지하철공사 김씨로부터 『한국통신과 연합주택조합을 결성키로 하고 부지매입비 4천8백만원을 냈으나 지하철공사 조합측의 조합원수 미달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4천8백만원중 2천만원만 받아주면 나머지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씨등은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한통측 조합장 이씨를 만나 『계약금 4천8백만원·이자 1천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서울 신림동등지의 여관에 3일동안 감금하고 구타하는등 협박,7일 이씨로부터 수표·어음 등 1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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