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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감독 "한국 무척 빨라 힘든 경기 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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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차전 상대인 파라과이 팀은 1일(한국시간) 한국팀보다 한 시간 늦게 알 나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했다. 한국 기자들이 훈련장을 찾아가 감독과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파라과이 미디어 담당관은 "지금은 안 된다. 내일 호텔에 찾아오면 해 주겠다"며 거절했다. 로란도 칠라베르트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파라과이 대표팀의 플레이 메이커로 활약한 바 있다. 칠라베르트 감독은 한국-독일전을 본 뒤 "한국은 무척 빠르고 잘 훈련된 팀이다. 우리가 힘든 경기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미디어 담당관은 전했다.

○…올림픽대표팀 김호곤 감독이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기자들에게 '실전 강의'를 했다. 김감독은 미국-파라과이전에서 파라과이가 동점골을 허용할 당시 한 선수가 축구화 끈을 매고 있었다며 이런 사소한 부주의와 집중력 부족이 큰 화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스로인을 너무 안이하게 처리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 공을 쳐다볼 게 아니라 경기장의 선수들 위치를 파악하고, 공을 받자마자 재빨리 던져야 위협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에게 죄송합니다." 최성국(울산)이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독일전에 출전하지 못한 최성국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료들에게 심통을 부렸다. 이어폰을 꽂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던 최성국은 동료들이 스탠딩 인터뷰를 하느라 통로가 막히자 "야야, 빨리 하고 가자"며 짜증을 냈던 것.

아부다비=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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