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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토세/누진세 피하려 토지분산 급증/납세자 41만명 늘어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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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개인 1위 골프장대표·법인 1위 한전/민자 김진재의원 3부자 20위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부과된 종합토지세 납세자는 지난해보다 41만명이 늘고 부과세액은 1천17억원이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내무부는 7일 전국의 납세자 1천14만2천명(개인·법인·단체 포함)에게 올해 종합토지세 5천4백94억원을 부과,16일부터 31일까지 납부받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종합토지세 납세자는 지난해 9백73만2천명보다 41만명(4.2%) 늘고 부과세액은 4천4백77억원보다 1천17억원(23%) 증가했다. 납세자가 이같이 늘어난 것은 누진세율을 피해 토지를 분산시킨 경우가 많았고,부과세액이 증가한 것은 토지과표가 평균 27%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종합토지세 납세자 1인당 평균 부과액은 5만4천원(서울 12만8천원,지방 4만1천원)으로 지난해 평균 4만6천원(서울,10만5천원·지방 3만4천원)에 비해 평균 17% 인상됐다고 밝혔다.
올해 종합토지세 고액 납세자순위는 법인의 경우 한전·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3위를 차지했고 준설공사·통일교·현대산업개발·한일은행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대신 대우조선(7위)·우성건설(12위)·주택공사(14위)·한진종합건설(16위)·동아건설 등이 새로 20위권으로 들어갔다.
개인의 경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윤익성 대표(재일교포)가 신규로 1위에 올랐고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2위,부산 동일고무벨트 김형수 대표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2위였던 현대전자 정몽헌 사장,5위였던 함태탄광 김세영 대표,13위였던 이건희 삼성회장은 20위권 밖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동일고무벨트 김형수 대표·김도근 전 대표(7위)·김진재 민자당 국회의원(13위) 등 3부자가 부과받은 종합토지세는 모두 8억6백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납세자 1인당 세액 1만원 미만은 지난해 6백13만명(63%)에서 5백88만명(57.9%)으로 줄었으나 10만원 이상은 33만명(3.4%)에서 44만명(4.3%)으로 10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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