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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입국 한인 7명 봉변/여권 뺏기고 몰매 맞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현지인과 소동빚자 강제 출국
필리핀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7명이 마닐라공항에서 입국수속도중 필리핀인에게 봉변을 당하고 현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한 뒤 하루만에 강제출국당해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김포공항 경찰대에 따르면 2일 서울발 마닐라행 노스웨스트편으로 필리핀에 입국,입국수속을 밟던 양대환씨(55·회사대표·안양시 안양3동)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필리핀인 1명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이 필리핀인은 영어로 『너 한국사람이지. 내 아들이 한국에서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다. 한국사람은 모두 나쁜 놈』이라는 폭언과 함께 온몸을 구타했다는 것이다.
소동이 벌어지자 필리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당시 양씨외에 입국심사를 받던 정진남씨(40·한국영화 대표)등 다른 한국인 6명까지 모두 불러모은 뒤 『한국인은 입국할 수 없다』며 여권을 회수,무장감시원 8명이 지키는 가운데 승객대합실에서 하루밤을 지내게한뒤 3일 오후 12시50분 노스웨스트편으로 강제 귀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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