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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집은 천천히… 월 45만원 연금보험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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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신세대 맞벌이 새댁인 金모(30)씨는 1년 전 결혼해 서울 대방동 26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직 아이는 없는 상태로 급여의 65% 이상을 저축과 보험에 넣는 등 알뜰 생활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많이 뛰어 金씨의 근무지인 서초동 인근에 아파트를 장만하기가 어려워졌다. 金씨는 내집 마련 방법과 앞으로 아이의 양육 문제, 노후 대비를 위해 신혼 초에 어떻게 재테크를 하면 좋을지를 물어왔다.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추자

金씨는 전세금과 예금을 합하면 집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기 힘들고, 전세 만료가 2005년 2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때 내집 마련 계획을 세워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 잘 안 나가는 시기에 전세를 내놓으면 잔금을 낼 때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전세기간 전에 이사할 경우 중개 수수료 등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부채로 남아 있는 회사 대여금 1천만원은 가장 빠른 정기예금의 만기 시점에 갚자. 비과세 저축과 농협의 만기금(2천만원)은 2005년 5월이 만기이므로 3개월 정도 예금 담보 대출을 받으면 전세 만기금, 金씨 명의의 근로자 저축 만기 후 계속 불입분과 합해 2억8천만원을 만들 수 있다.

金씨의 직장이 서초동인 만큼 가까운 곳에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태어날 아이를 돌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새 아파트를 구하기 쉽고 부부 모두 직장이 가까운 상도동이나 봉천동이 좋아보인다. 이 지역의 32평형대 아파트는 3억~3억5천만원 정도로 약간의 대출을 안고 살 수 있다.

#투자해야 돈 늘릴 수 있다

金씨는 주로 은행의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있다. 그러나 요새처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시대에는 저축으로 돈을 불리는 데 한계가 있다. 합리적인 수준의 위험을 받아들이면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은행.증권사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식연계예금(ELD).주식연계증권(ELS) 상품은 선진국에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상품이다. 원금을 보존하면서 주가 추이에 따라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일정 부분은 주식을 편입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위험과 노후에 대비하자

金씨는 저축률이 높으나 위험에 대한 준비는 거의 없다. 보험은 연금보험을 제외하면 부인의 건강보험이 전부다.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질병.재해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다. 부부가 종신보험에 가입해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일반 사망시 1억원을 받을 수 있고, 재해 사망시 1억8천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각종 질병과 재해에 보장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에 함께 가입하기를 권한다.

부인은 기존에 가입한 건강보험과 중복되지 않도록 설계한다면 월 27만원 정도의 추가 보험료를 내면 된다.

또 단기 저축보다 노후 준비에 목표를 맞추는 안목이 필요하다. 만약 남편이 60세에 은퇴해 평균 수명인 8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고 현재의 생활수준(월 1백20만원)을 은퇴 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은퇴 시점에 일시금으로 8억5천만원이 필요하다(물가 상승률 4%, 세후 투자 수익률 6% 가정).

이 돈을 모으려면 노후 준비만으로 32년간 월 80만원가량을 적립해야 한다. 金씨는 부부가 합쳐서 25만원의 연금보험을 넣고 있으나 부족하다. 남편 명의로 월 20만원 정도의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에 추가 가입하기를 권한다. 연금보험은 불입액의 1백%(2백4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실제 金씨 부부의 경우 근로소득세율이 18% 구간에 해당하므로 주민세를 감안하면 실제 연 2백40만원을 불입했을 때 47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은 만기에 연금으로 지급받아야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중도해지를 하는 경우 소득세가 부과되며, 5년 이내에 해지하면 가산세(2%)까지 붙으므로 만기에 연금으로 받겠다는 각오로 가입할 것을 권한다.

정리=정재홍 기자

◆이번주 자문단=김해식 삼성증권 fn아너스 광화문지점장, 조성환 외환은행 PB사업부 차장, 이선화 마쉬코리아 과장, 양해근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실장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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