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28%가 불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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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나라 대도시 중·고교생의 35%가 과외교습이나 학원수강을 하고 있으며 과외교습을 받는 학생가운데 28%는 전문과외선생·학원강사·학교교사등으로부터 불법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1인당 월평균 과외비와 학원비는 각각 27만6천1백원과 10만3백원으로 그 비용이 가계수입의 11·1%를 차지하는것 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YWCA가 「바른교육」 캠페인으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등 5대도시의 중고생 3천3명과 학부모 6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통해 작성한 「과외실태조사보고서」 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학생의 12%가 과외교습을 받고 23%는 학원수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서울은 과외 22%, 학원 30%등 과와교습비율이 52%로 다른지역에 비해 과외나 학원수강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과외학생들은 76%가 단독과외를 하고 수강과목은 영어(81%) 수학(84%)에 집중되어 있으며 55%가 주당 4회이상 지도를 받고 있다.
자녀에게 과외나 학원수강을 시키는 학부모 가운데 75%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고 그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부업을 하는 가구도 9%나 됐다.
학생들은 과외수업에 대해 대학입학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현재의 학교수업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충수단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학생의 43%가 학교의 수업내용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고 48%는 반정도 밖에 알아듣지 못한다고 응답, 과외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낮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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