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소비재 무더기 수입/7월말까지/1만여개사 14억9천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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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과소비가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올들어 외제 TV·냉장고등 내구소비재를 수입한 크고 작은 회사가 무려 1만1천여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회사중 상당수는 「보따리 장사」에 가까워 이들 회사로부터 외제물품을 사들인 소비자들은 아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칫 불량품을 구입할 가능성도 없지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내구성소비재의 수입은 14억9천2백만달러로 전체수입(4백76억달러)의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회사는 1만1천1백74개에 이르고 있다.
한 회사당 평균 13만3천달러어치의 내구소비재를 수입한 셈이다.
이와 관련,관세청 당국자는 국제보따리 장사에 가까운 회사들이 TV등 소비재를 해당 제조업체에서 직접 물품을 사오는 것이 아니라 전자제품 대리점 등에서 1백∼2백개씩 들여오고 있으며 심지어 덤핑시장에서 싼 값으로 사오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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